메뉴보기
학교 이야기
  • 푸마가 달리는 날을 기다리며 – 마라톤대회 참가기(1)

  • 작성자 : l****1 작성일 : 2024-04-16 조회수 : 50

푸마가 달리는 날을 기다리며 마라톤대회 참가기(1)

 

 

지난 3월 개학 후 홍OO 선생님이 찾아왔다.

하하쌤, 혹시 마라톤해 보지 않으실래요?”

그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차라 흥미가 발동하여 물었다.

왜요? 마라톤하시게요?

, 전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에 5km 나가려고 신청했어요.“

, 그래요

선생님 몇 분도 같이 하기로 했어요. 하하쌤도 같이 하시죠?“

그래요,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선생님들이 함께 하기로 하셨다니 나도 해 볼게요

하고는 홍OO 선생님의 안내대로 즉석에서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했다.

이렇게 생애 첫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참가하시는 선생님들은 처음에 모두 나를 포함 9명이나 되었다.

나중에 한 분이 사정이 있어 이번에 불참하기로 하여 결국 8명이 되었다.

처음 제안한 홍OO 선생님을 감독(처음 제안한 홍OO 선생님의 별칭)으로 하여 몇 차례 합동 연습을 하기도 했다. 물론 시간이 맞지 않으면 개별 연습을 하기로 하였다.

몇몇 선생님은 대회를 앞두고 식단 조절을 하느라 도시락을 준비해 오기도 하는 등 모두 열심이었다. 아무래도 처음 출전하는 대회이니만큼 성공적으로 완주하려는 불타는 의지 때문이리라.

합동연습 장소는 풍암동 체육공원이나 진월동 국제테니스장이었다.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팀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나는 거리상 풍암체육공원엔 한 번도 못 갔고 진월테니스장엔 두 번 같이 연습하였다. 그리고 대회를 1주일 앞둔 토요일엔 승촌보에 모여서 연습을 진행했다. 실전처럼 하다 보니 기록이 점점 좋아지고 있었고 정한 시간 안에 모두 완주할 것이라고 예상이 되었다.

그리고 연습 때마다 선생님들이 스포츠 음료며 당분과 스테미너를 보완하는 간식을 자진하여 준비해 와 서로에게 나누었다. 또 같이 연습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선생님들을 격려하고 의지를 부추겨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기도 하고, 곁에서 보조를 맞춰 주기도 하고, 뒤에서 힘내라며 구호도 외쳐 기운을 북돋우기도 했다.

연습을 진행하는 중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생님들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길게 동호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려면 이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푸른꿈창작학교 마라톤 동호회이나 머리글자를 따서 푸마로 하면 어떻겠느냐며 제안을 했더니 모두 좋다고 하여 이름으로 정하였다.

이름을 정해 놓고 검색해 봤더니 푸마는 루돌프 다슬러가 1948년에 창립한 독일의 스포츠용품 브랜드란다. 1950년대부터 유명 축구 선수와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대회를 후원하면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여 현재 운동화, 운동복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란다.

그래, 그럼 우리 광주푸른꿈창작학교 <푸마>는 대안교육기관의 동아리로서 명실상부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기대와 바람을 야무지게 가져본다.

하여튼 이런 과정을 거치며 대횟날을 준비하면서 기다렸다.

마치 어린 시절 소풍날을 기다리듯 설렘으로 푸마가 달리는 날을.

 마라톤3.jpg
마라톤5.jpg
마라톤4.jpg

 

 

  • 이전글 다음글 수정 삭제
  • 글쓰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