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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야기
  • 새해, 해 볼 마음

  • 작성자 : 이*양 작성일 : 2024-03-29 조회수 : 35

새해, 해 볼 마음

 

새해가 시작되었다.

2021년이 시작되었다.

왜 사람들이 새해를 그토록 좋아할까.

왜 사람들은 새해를 그토록 기다릴까.

그것은 남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것은 오지 않은 날들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지 않을까.

미지의 시간과 불확정한 일들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 때문이지 않을까

 

그런데 생각해 보니 매년 그래왔었다.

그러면 올해의 끄트머리에 서면

내년 초가 되면 또 똑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그렇게 좋아하며, 기대감과 그리움 갖기를 1년을 주기로 반복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지나간 날들이 아무래도 만족스럽지 않은 까닭이리라.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새해가 왔다.

기다림과

기대감과

그리움으로 여기 와 있다.

 

또 한 번 주어진 기회로 여기며

이제라도 해 볼 마음을 다잡아 본다.

 

여태까지 쓴 시들은 아무래도 성에 차지 않다

이제라도 성에 찬 시를 한 편 쓰고 싶다.

여태까지 부른 노래는 아무래도 서툴렀다.

이제라도 제대로 무르익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

여태까지 가 본 곳은 아무래도 서막에 불과했다.

이제라도 기가 막히게 좋은 곳을 가보고 싶다.

여태까지 하던 일은 아무래도 시시하다.

이제라도 좀 괜찮은 아니 대단한 일을 해 보고 싶다.

여태까지 봤던 별은 아무래도 덜 빛났다.

이제라도 가장 빛 나는 별 하나 만나고 싶다.

여태까지 봤던 빛은 아무래도 덜 밝다.

이제라도 더할 수 없이 밝은 빛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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